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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으로 산다는 것

by 인생의꽃 2013.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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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으로산다는

사장은 사실 이런 자리다

 

 

 

사장은 외롭다, 사장도 사람이다, 사장은 더 고달프다…

《사장으로 산다는 것》을 통해 우리는 지금껏 상상도 못했던 CEO들의 내심(內心)을 보게 된다.

다 같이 일하지만 한편으로 철저히 혼자가 되는, 아니 혼자가 되어야 하는 자리.

그들이 얼마나 고독하고 외로운지, 그들도 굵은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작은 일에 서운하고 섭섭해하는 인간이라는 것.

이런 면면들을 보노라면 리더야말로 가장 힘들고 외로운 사람이 아닐까 싶다.

 

 

 


 

1. 사장은 외롭다
외로움은 리더가 앓아야 할 병이다.

아니, 리더가 감내해야 할 형벌일지도 모른다.

CEO가 된다는 것은 혼자가 된다는 것이다.

“어떨 때 가장 외롭다고 생각되느냐?”는 질문에

한 CEO는 “(직원들로부터) 밥 먹으러 가자는 소리를 못 듣는 게 가장 외로운 것”이라고 답했다.

뿐이랴. 인간이라면 냉혹하거나 비정하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을 테지만,

리더는 고독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수도 없이 많다.

결정은 온전히 리더의 몫이고, 고비를 잘 넘기지 못할 경우 돌아오는 책임 또한 그의 몫이다.
어느 날 어느 순간 마음 편하게 소주 한 잔 기울일 상대를 찾아 온 수첩을 뒤적여보지만,

전화를 걸 만한 마땅한 사람이 없다.

혹시나 하고 휴대전화에 저장된 이름을 검색해보지만, 역시나 적당한 이름이 떠올라주지 않는다.

일은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바쁘지만 타는 속을 식혀줄 그 무엇이, 그 누군가가 없다. 이게 리더다.

 

2. 사장도 사람이다
언젠가 LG전자에서 부장급 이상 부서 책임자인 그룹장 100명에게 ‘리더로서 회사 생활이 가장 힘들 때는 언제인가’를 물었다.

결과는?

 

1위는 ‘부서원이 고충을 몰라줄 때’(29%)였고,

2위는 ‘회사가 비전을 제시하지 못할 때’(24%),

3위는 ‘부서 내 갈등을 해결하지 못할 때’(13%),

4위는 ‘부서원의 고민을 해결해주지 못할 때’(11%)였다.


비록 그룹장의 답변이지만 사장들의 고민과 별반 다르지 않다.

상사들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직원들은 푸념하지만 리더들도 같은 푸념을 한다.

리더이기에 먼저 알아주고 먼저 챙겨주고 더 많이 고생해야겠지만,

그런 리더의 고충도 만만치 않음을 직원들이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은 마찬가지다.
사장도, 리더도 사람이다.

표현하지 않아서 그렇지 누구보다 더 여리고 섬세하고 예민한 심성의 소유자일지도 모른다.

리더가 된 이들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감성이 풍부하다.

그래서 뭇 사람을 이끄는 리더가 되는 것이다.

자신의 뜻이 아랫사람들에게 이해되지 못하고 거부당할 때,

애쓴 노력이 이상한 수군거림으로 되돌아올 때 서운해진 마음은 상처로 남는다.

시간이 지나면 상처도 낫기는 낫는다. 하지만 흉터가 남는다. 그들도 사람이다.

 

3. 사장은 더 고달프다
‘조직이라는 괴물’은 청개구리처럼 반대되는 일을 하는 데 재능이 있다.

좀 따라해주면 좋겠다 싶은 건 외면하면서 설마 했던 일은 어김없이 따라한다.

남이 가지 않는 길을 처음으로 갈 때면 ‘여기도 괜찮은데 왜 딴 데로 가느냐’는 투덜거림도 받아줘야 한다.

길이 울퉁불퉁하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갈 길이 먼데 왜 배불리 먹여주지 않느냐고 불평해도 묵묵히 들어줘야 한다.
손에 든 정보만으로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판단을 내려야 할 때는 어떤가.

하룻밤에 만리장성보다 더 긴 번복을 한다.

‘하루에도 열두 번씩’ 정도가 아니다. 1분 전에 한 결정을 다시 뒤집고, 그걸 또 뒤집는다.

이런 긴긴 밤의 고통을 누가 알아줄까?
그래서 한 CEO는 회사가 어렵던 시절, 가장 부러워한 사람이 전화 받아주고 경리 허드렛일을 하는 수하 여직원이었다고 고백한다.

자기는 돈 10만 원을 집에 못 가지고 가는데, 월급날이면 어김없이 그것도 밝은 얼굴로 봉급을 받아가는 여직원이 그는 정말이지 눈물나도록 부러웠다고.

 “나도 때로는 월급쟁이이고 싶다”는 한숨과 함께 푸념 같은 사장들의 한마디만으로도 그들의 힘겨움이 느껴진다.

 

 

추천의 글
개정판에 부치며 _ 한밤중이나 새벽녘에 보내오는 가슴속 토로, ‘아,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프롤로그 _ 대한민국 리더, 그들의 도전과 희망을 위해!

1장. 속은 타도 웃는다
사장은 새 가슴
불안해도 웃고, 기분이 나빠도 웃는다
자신감의 정체
| 내심은… | 잠 못 드는 CEO

2장. 누군들 냉혹한 인간이 되고 싶으랴
해고도 비즈니스다
우유부단은 모두를 죽인다
| 내심은… | CEO가 받고 싶은 선물, ‘휴가보다는 똘똘한 인재 다섯 명’

3장. 사장, 고독한 일인자
외로움이라는 적
사장들이 바람을 피우는 이유
강한 자만이 느낀다
| 내심은… | 누가 내 고민을 들어줄까?
| MEMO | 애연가와 독신자, 누구 수명이 짧을까

4장. 밤새 홀로 불을 켜고 있는 등대
보이는 곳에 있어야 한다
죽는 꿈까지 꾸어야 성공할까
| 내심은… | 미국 출장길, 비행기 옆 좌석에 같이 앉아 가고 싶은 사람은?

5장. 기다리는 고통
CEO와 직원은 종류가 다른 인간이다
선장은 피가 나도록 혀를 깨문다
백 번 말해야 한 번 움직인다
| 내심은… | 병 들어가는 CEO들

6장. 솔선의 어려움, 수범의 고통
조직, 거꾸로 가는 괴물
리더가 굵은 눈물을 흘릴 때
앞서 나가는 자의 고달픔
| 내심은… | 시간은 없고 실적은 오르지 않고

7장. 고독한 의사결정
나는 왜 작아지는가
도박이 따로 없다
그들은 왜 육감에 의지할까
새로운 생각의 발전소
| MEMO | 벤자민 프랭클린의 '신중함을 위한 수학공식'

8장. 나도 때로는 월급쟁이이고 싶다
직원 농사짓기
나도 직원이나 할까
사장과 직원의 차이
당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9장. CEO의 속마음 다섯 가지
일사불란한 ‘나만의 군대’를 갖고 싶다
속도에 대한 초조함
저 ‘성’에 ‘내 깃발’을 꽂고 싶다
위기를 입에 담고 사는 까닭은
어디 ‘또 다른 나’ 없소?
| 내심은… | 어느 정도로 충성해야 할까

10장. CEO의 시계는 초秒로 흐른다
사장의 하루
여유는 누가 만들까
정이 가는 직원
| MEMO | 가난한 사람에게는 많고 부자와 성공한 사람에게는 많지 않은 것은?

11장. 그라운드의 CEO, 감독이라는 자리
코끼리 목숨과 파리 목숨
승부사의 보이지 않는 세계
남자로 태어나서 해볼 만한 직업이라고
| 내심은… | 누가 더 어리석을까

12장. 리더, 그들도 사람이다
서운하고 섭섭하다
리더 증후군
굽힐 줄 안다는 것
삶은 하나의 선택을 강요한다·
하늘이 노랗고 캄캄해지는 날
CEO도 인공호흡이 필요하다
독단과 고민 사이
| MEMO | 슬기와 인내

에필로그 _ 칭찬이 그립다. 위로도 받고 싶다
참고문헌

 

책속한글

P.13 : 스스로 못났다고 생각하는 바람에 힘이 빠지고, 스스로를 탓하다 보니 맥이 풀렸던, 그래서 그렇지 않아도 힘든 세상살이를 더 힘들게 해야 했던, 그걸 이겨낸답시고 애꿎은 나를 달달 볶았던, 나처럼 바보 같은 사람들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이런 자리, 이런 역할에서 오는 마음고생은 당연한 것이니 자신을 탓하는 시간이 있으면 그 시간에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낫다는, 나름대로 내가 찾아낸, 아니 어쩌면 콤플렉스에 시달리던 나에게 주는 결론이었다. 그렇게 썼고 딱 그 마음을 담고자 했다.


P.44 : 리더는 내색할 수 없다. 속이 타도, 분노가 끓어도, 죽을 만큼 괴로워도 웃어야 한다. 어느 날 어느 순간 마음 편하게 소주 한 잔 기울일 상대를 찾아 온 수첩을 뒤적여보지만, 전화를 걸 만한 마땅한 사람이 없다. 혹시나 하고 휴대전화에 저장된 이름을 검색해보지만, 역시나 적당한 이름이 떠올라주지 않는다. 그때의 낭패감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일은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바쁘지만 타는 속을 식혀줄 그 무엇이, 그 누군가가 없다.


P.65 : 리더는 냉혹하다. 아니, 냉혹해야 한다. 냉혈한이어서가 아니다. 이 사람에게도 좋고 저 사람에게도 호인好人인 CEO나 리더는 조직을 망친다. 평상시에는 그럭저럭 조직을 끌고 나갈 수 있겠지만, 위기 상황이 오면 호인은 악인이 되고 만다. 결정해야 할 때 결정을 못하는 것은 나쁜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 더 나쁘다. 자신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망치기 때문이다. 해고 리스트에 사인한 CEO의 진짜 마음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끼는 마속馬謖을 읍참泣斬한 제갈공명은 정말로 냉혹한 사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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