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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

일본의 목욕문화

by 인생의꽃 2010.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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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은 언제부터 목욕을 좋아하게 되었을까?

 
      
2010/10/29 - [日本을찍다] - 일본의 노천탕(노텐부로)사진모음



'욕조에 몸을 담구고 천국의 기분을 맛본다'

이러한 일본인의 목욕의 습관은 사실은 그렇게 오래되질 않았다.

그 옛날,일본인은 한증탕에서 목욕을 하였는데 그 모습이 바위목욕탕에 남아있다.
(에히메현 이마바리시 사쿠라이 이시부로)
천연의 바위산에 난 구멍에다가 고엽등을 태우고 젖은 멍석(돗자리)를 깔고 수증기를 발생시켰다.

이른바 원시적인 사우나,이런 바위동굴을 무로라고 불렀는데,
이[무로]라는 말로 부터 후로라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한증을 하는 습관은 에도 초기경까지 계속 되었고,
당시의 목욕탕 입구에 좁은 석류입구가 있었다.

그리고 에도 중기경 처음으로 이물 에 몸을 담그는 오후로가 장착한 것이라고 한다.

일본사람들은 매일 물을 받아놓고 욕조에 온 몸을 담근다.

그리고 하루동안의 피곤함을 푼다.물론 일본사람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정도로 일본사람들은 목욕을 좋아하기로 유명하다.

가정에서의 목욕문화



보통 저녁때가 되면 부인들은 욕조에 물을 받아놓는다.
그렇게 한번 욕조에 물을 받으면 보통 그집의 가장인 아버지로부터 시작하여,
아들,딸,어머니가 모두 그물을 사용한다.

물론 욕조에 들어가기전에 샤워를 하고 마지막으로 욕조에 몸을 담근다.
대개 같은 물을 이틀 정도 사용한다고 한다.
욕조 그 자체에 보일러가 달려 있어서 미지근해지면 다시 데울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식구들이 다 사용하고 난 물은 마지막으로
세탁을 하거나 화장실을 씻는다거나 하는데 이용된다.

목욕물을 가장인 아버지가 먼저 사용하는 것처럼 집안탕에 귀한 손님이 오신다거나
할때에는 손님이 제일 먼저 욕조에 몸을 담글 수 있는 특권(?)을 준다.
한국사람의 상식으로는 가족도 아닌 손님이 게다가 그손님이 남자일 수도
혹은 여자일 수도 있는데 자신이 여자일 경우 남자손님이 들어갔던물에
(그손님이 아무리 깨끗이 씻었더라도)들어간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공중목욕탕-센토

일본의 목욕탕은 한국의 목욕탕과는 다른점이 몇가지 있다.

 ★ 첫째 영업시간이 다르다.

한국은 새벽5-6시부터 시작하여
저녁 6-7시까지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일본의 경우는 오후 3-4시경에 시작하여 밤12경에 문을 닫는다.

 ★ 두번째로 목욕탕 입구에 들어서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놀랄 광경이 있는데
바로 아저씨혹은 아줌마가 놀라움의 주인공이다.
벽을 사이에 두고 남탕과 여탕을 나누어져 있다면
그 벽 위쪽으로 그 주인공이 돈을 받기위해 앉아있는 것이다.

만약 상상이 안된다면 배구장을 생각하면 될것이다.
네트가 있고 그 위쪽으로 심판처럼 아저씨가 앉아있는 것이다.

즉 아저씨는 양쪽의 모든 광경을 볼 수 있다
.이 모습 또한 한국인이라면 상상이 안되겠지만 그들은 어렸을 때부터

익숙해져서인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여탕에 샤워기가 고장났을 경우라도

그것을 수리하는 아저씨가 자연스럽게 들어와서 고치고
또 아줌마들은 다가와서 여기가 이렇다 저기가 저렇다고

고장난 부분을 말한다고 한다.

 

★ 세번째로 탕안으로 들어가면 남탕과 여탕 사이의 벽 위쪽이 뚫려있다.


그래서 서로 다른쪽에서 하는 말을 들을 수 있고 가족끼리 왔을 경우 남편이'여보 얼마나 걸릴것 같아?'라고

물어보면 부인이 '10분후면 나가요'라고 묻고 대답할 수가 있어서 남편이 일찍 끝났을 경우 밖에서

애태우며 마냥 기다릴일은 없을 듯하다.처음 일본의 목욕탕을 방문한 한국 남자들은 뚫려있는 벽을 바라보며 벽 넘어를 상상하거나 응큼한(?)생각을 하기도 했을 것이다.

 ★ 마직막으로 일본사람들은 때를 밀지않아서 어떤 목욕탕에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때밀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한글로 적혀 있는 곳도 있다.

요즘엔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때를 미는 사람이 있고
한국에 관광을 오면 코스처럼 한증탕을 찾아가서 때미는
아줌마에게 때도 밀고 맛사지도 받는 여성 관광객도 많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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